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만나 "과거 나치도 선거로 정권을 잡았다"며 여소야대 국면의 야당을 나치 정권에 빗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윤 대통령과 접견을 마친 뒤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나치 정권도 선거를 통해 집권한 것처럼, '의회 독재'를 이야기하다가 나온 말"이라며 "민주당의 일방적인 의회 독주에, 기업 CEO를 해임하는 것처럼 탄핵이 계속되니 사실상 국정이 마비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배경에 대해 "예산 삭감과 줄탄핵 등, 사실상 국회가 민주당의 '일당 독재'가 돼 어떤 국정도 수행할 수 없는 부분을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책임감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조치했다고 했다"며, "대통령은 '이번 계엄을 통해 민주당이 마음대로 국정을 마비시킨 여러 행태를 국민들이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늘 접견에 대해 "대통령이 '당이 하나로 뭉쳐서 국민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도록 나라를 잘 이끌어가는 데 역할을 많이 해 달라'고 했다"며 "'탄핵부터 시작해서 특검 등 여러 가지로,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어서 계엄 같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 출신 대통령이고 지금은 직무 정지 중일 뿐"이라며 "야당 의원이 '왜 구치소까지 찾아가냐'고 하는데, 구치소에 집어넣었으니 구치소로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나치도 선거로 정권을 잡았다'고 말한 맥락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기억이 나지 않고, 일반적인 이야기밖에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