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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상승분 반납… 亞 증시도 급락
원·달러 환율 장중 1470원 찍기도
美도 하락… 서학 개미도 안심 못해

국내 증시가 지난달 상승분을 3일 하루 만에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의 관세정책이 현실화했고, 관세 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그동안 시장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협상 수단으로 보고 곧바로 시행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용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기대는 어긋났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 하락한 2453.95에 마감했다. 9거래일 만에 250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3.36% 내린 703.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된 상장 종목 중 83.9%인 2226개의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4.17%)와 삼성전자(-2.67%) 등 반도체주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5만1000원에 장을 마쳐 ‘5만 전자’도 위태롭게 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1조원어치가 넘는 국내 주식을 팔았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2.66%), 대만 가권(-3.53%) 등 다른 아시아국 증시 지수도 급락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가 가져올 경제 및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위협의 규모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원화 자산인 국내 주식을 팔고 나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5원 오른(달러 가치 상승) 1467.20원에 낮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중 1470원까지도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을 다음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도 환율 상승에 힘을 더했다.

‘서학 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오후 4시25분 기준 나스닥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28%, S&P 선물은 1.81%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1기 미·중 무역분쟁 당시인 2018년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 S&P500지수는 약 석 달간 10%가량 하락한 바 있다.

관세 전쟁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 정치권과 기업의 관세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은 데다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어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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