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호처 전현직 지휘부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경호처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호처는 자료를 임의제출하는 형식으로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대통령실 청사에서 나옵니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등을 받는 경호처 지휘부 수사를 위해 경호처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한 겁니다.
앞서 경찰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보안 휴대전화인 '비화폰'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비화폰' 통화 내역 등 핵심 자료는 경호처 내 비화폰 서버를 확보해야만 파악이 가능해, 경호처 사무실 압수수색에도 나선 겁니다.
그동안 경호처는 경찰의 압수수색 자체를 막아왔는데, 이번엔 다른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경호처는 "제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최대한 협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확보한 자료를 경호처가 임의제출한다는 것으로, 필요로 하는 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시도는 앞서 검찰이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한 뒤, 보완수사를 요구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경호처 자료가 확보되면 이를 분석한 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은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을 비상계엄 사태 피의자로 추가로 입건해 소환 조사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또 언론사 단전, 단수 지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도 공수처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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