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원의 건강이 갈등 원인’ 응답 54.9%
가족 간 불화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가족 구성원의 건강 문제가 지목됐다. 특히 소득이 적을수록 건강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가족 간 근심과 갈등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가족 구성원의 건강’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복지패널 7821가구 중 조사를 완료한 7499가구를 대상으로 2023년 1년간 가족 내에서 발생한 문제와 가족 갈등 대처 방법을 2순위까지 조사해 분석했다.
응답자 중 53.8%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가구는 갈등 원인 1순위로 ‘가구원의 건강(54.9%)’를 꼽았다. 이어 부채 및 카드빚 문제 같은 경제적 어려움(18.2%), 가구원의 취업 및 실업(8.3%)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자녀교육 혹은 행동(4.7%), 주거 관련 문제(4.2%), 자녀의 결혼 문제(3.7%), 가구원 간 관계(2.9%) 등이 갈등 원인으로 지목됐다.
소득집단별로 응답을 분석해본 결과, 저소득 가구(중위소득 60% 이하)의 61.1%가 ‘가구원이 건강’ 문제를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일반 가구는 43.4%만 가구원의 건강이 갈등 원인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