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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승민 전 의원. 오른쪽 사진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 MBC 라디오 방송화면,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사건에 대한 보도와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 전 의원은 방송 말미에 진행자를 향해 “제가 하나 여쭤봐도 되나. 앵커님도 프리랜서이신가”라며 “MBC 프리랜서 사고가 났더라. 왜 MBC에서는 제대로 보도하거나 조사하지 않나. MBC에서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라고 말했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 같은 문제가 있었으면 MBC 같은 방송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진상조사를 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점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면서 “다른 매체에서는 다 보도하는데 정작 당사자인 MBC에서는 어떻게 그걸 안 하나. 제가 궁금해서 앵커님 의견을 한번 여쭤본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는 “저도 프리랜서”라고 밝히며 “관찰자 시점에서 말씀드리면 MBC에서 내놔야 하는 것은 지금 보도가 아니라 입장 아니겠나. 입장을 내놓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승민 전 의원. MBC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유 전 의원은 “진상조사 전에 입장 나온 거 아시냐”면서 MBC가 지난달 28일 내놓은 첫 입장문을 지적했다. 그는 “입장문에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 할 수 있다’는 것도 이상했지만 이걸 ‘MBC를 흔들기 위한 준동’이라는 식으로 표현해서 깜짝 놀라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MBC는 “고인이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이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마치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MBC에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말씀을 드린다”며 “MBC가 유족들과 피해자 마음을 헤아리면서 제대로 조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MBC가 고 오요안나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사건을 대하는 입장과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노동시장의 문제를 보도하기 전에 MBC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문제를 고치기를 바란다”고 일갈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2021년 MBC에 입사한 오씨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오씨의 유서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유족이 서울중앙지법에 MBC 직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MBC는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오씨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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