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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점유율 1년새 배 정도 올라
배민클럽 전국 확대·주문 간소화 맞불

배달업계의 구독 서비스 경쟁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시장 점유율 1위 배달의민족은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한 ‘배민클럽’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넓힌다. 편의성을 높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까지 더해 쿠팡이츠의 저돌적인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쿠팡이츠는 약 1400만명에 이르는 와우멤버십 회원에 대한 무료 배달 서비스로 배민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4일부터 ‘배민클럽’ 적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배민클럽은 지난해 6월 출시된 구독 서비스로 그동안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서만 시행됐다. 앞으로는 제주를 포함해 전국 8개 도시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배민클럽 구독료는 월 3990원이지만 프로모션 기간 월 1990원만 내면 알뜰배달비 무료, 한집배달비 할인, 추가 거리에 따른 배달비 무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5월부터 쿠팡 로켓배송을 받는 전국의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을 시작했다. 주문 횟수나 금액, 장거리 배달 등에 제한이 없고 별도의 쿠폰 할인도 적용된다. 요기요는 경쟁 업체들보다 먼저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를 출시했지만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배달앱 시장의 양강 구도는 굳어진 모양새다. 배민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지만 쿠팡이츠가 사용자 수와 사용 금액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며 배민을 위협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카드 결제액 기준 쿠팡이츠 점유율은 지난해 1월 18.4%에서 12월 35.3%로 배 가까이 높아졌다. 같은 기간 배민의 점유율은 71.1%에서 57.6%로 떨어졌다.

배민은 오는 4월 1일부터 가게배달(대행업체 배달)과 음식배달(배민 자체 배달)로 나뉘어 앱에서 중복 노출됐던 가게 정보도 일원화한다. 이른바 ‘깃발꽂기’로 업주가 정액제 요금을 고정 지출하게 해 출혈경쟁을 유발한다며 원성을 샀던 울트라콜도 순차 종료한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우리의 미션은 주문 절차의 간소화”라며 “편리하고 저렴한 고객 주문 경험으로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고 했다. 편의성을 높이고 논란은 최소화해 쿠팡이츠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달 말부터 적용되는 배민의 상생 요금제 도입이 배달앱 이용자와 입점업체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지도 주목된다. 쿠팡이츠도 다음 달 상생안을 반영한 요금체계를 공개하고 입점업체에 부과하는 중개수수료를 인하할 방침이다. 다만 수수료 인하 효과를 두고 프랜차이즈 업계와 일부 소상공인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치열하게 벌어졌던 무료 배달 경쟁이 구독자 수 확보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충성 고객 수가 점유율로 이어지는 만큼 주도권을 쥐기 위한 배민과 쿠팡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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