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공지능 인재 1만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에이아이(AI) 3대 강국, 우리도 가능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의 에이아이 스타트업 ‘딥시크’가 세계 에이아이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며 “연구 인력 139명뿐인 작은 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이뤄낸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문학적인 투자나 거대 기업이 아니더라도 경쟁력 있는 에이아이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저는 여기서 대한민국의 에이아이 3대 강국 진입의 희망을 본다.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뛰어난 개발자들, 혁신을 갈망하는 젊은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페이스북 갈무리
오 시장은 “서울시 역시 진작부터 ‘서울을 에이아이 실증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실제 서울시정과 생활 정책에 에이아이를 접목시키며 글로벌 에이아이 강국으로 가는 길을 닦아왔다”며 “이번 달 11일 열리는 서울시 국제콘퍼런스 ‘에이아이 서울(AI SEOUL) 2025’를 계기로 ‘에이아이와 동행하는 서울’의 비전을 밝히고, 에이아이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서울시의 계획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에이아이 강국으로 가는 길의 가장 큰 과제는 아낌없는 투자와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그동안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에이아이와 아이티(IT)분야 인재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온 바 있다. 그 결과 3000명 이상의 누적 취업자라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명실상부한 에이아이 인재 양성의 핵심 기관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매년 4천명의 인재를 배출할 것”이라며 “또한 서울시의 대학캠퍼스타운 사업과 연계하여 서울 소재 각 대학에서 에이아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6천명의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에이아이 인재 1만명 양성’을 서울시가 실현하겠다”면서 “에이아이 3대 강국 진입은 먼 얘기가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최선을 다해 기업에 날개를 달아주고, 에이아이 인재 양성에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