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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등 공장 3곳에 물류망까지
KB증권 자문사로···티저레터 배포
희망 매각가 1000억~1200억 안팎
중복 생산라인 정리로 사업 효율화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5년 1월 19일 16:01
자본시장 나침반'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이창엽(오른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가 롯데인디아 하리아나 공장 내 롯데 초코파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웰푸드


롯데그룹의 종합식품회사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수원·부산·증평 공장 등 생산 라인을 포함한 제빵 사업 부문을 분리해 통매각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기린(KIRIN)’ 브랜드로 전국 편의점 등에 유통되고 있는 제빵 사업의 생산 라인과 물류망 등 부문을 분리 매각하기로 하고 기업 현황을 담은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지난해 말부터 주요 기업들에 배포했다. 매각 자문사는 KB증권이다.

롯데웰푸드는 자일리톨과 제로(저당) 브랜드, 빼빼로·파스퇴르·꼬깔콘·월드콘 등의 양산 식품 브랜드를 제조 및 유통하는 롯데그룹의 자회사다.

이번 매각 대상은 제빵 사업 분야의 생산 시설인 수원 공장과 부산 공장, 증평 공장을 포함하며 희망 매각가는 약 1000억~1200억 원 안팎이다. 이들은 세븐일레븐과 GS25, CU 등 편의점과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 공장 빵을 유통하고 있다. 또 롯데리아와 이삭토스트, 대기업 계열 급식 업체에도 기업간거래(B2B) 형태로 빵을 납품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증평 공장을 약 210억 원에 매각하기 위해 신라명과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막판에 거래가 불발되며 이번 통매각 대상에 증평 공장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는 제빵 사업 분야를 정리해 중복되는 생산 라인을 정리하고 자산 효율화 작업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되면서 출범했는데 일부 생산 시설이 중복되거나 불필요해지면서 매각 및 통합 작업에 나서고 있다. 제빵 외에도 육가공과 빙과 사업의 일부 생산 라인이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내년까지 2220억 원을 들여 천안 빙과 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 롯데웰푸드의 인도 법인인 롯데인디아는 인도에서 기업 인수와 투자를 계획하는 등 긴축 경영과 동시에 시장성 있는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웰푸드의 대표상품인 빼빼로를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조 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라는 특명을 내렸으며 롯데웰푸드는 올 하반기부터 롯데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서 빼빼로의 첫 인도 생산에 돌입한다.

IB 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에 이어 롯데칠성음료가 국내에서 추가로 사업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2023년 말 롯데칠성음료는 한 글로벌 기업과 소주 사업 매각을 위한 막판 협상에 들어갔지만 가격 차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됐다. 지난해에도 한 글로벌 사모펀드(PEF)는 롯데칠성음료의 소주와 맥주 사업 인수를 제안했으나 롯데 측이 제시한 가격이 높다는 판단으로 협상을 접었다.

이번 거래에 관여한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롯데그룹이 매각 의지가 낮을 수 있지만 롯데칠성음료의 다양한 사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사모펀드와 기업이 지속적으로 제안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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