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유지 보장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받는 군사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를 제공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그들이 매우 가치가 있는 희토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백억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희토류를 가지고 있고 난 희토류를 담보로 원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그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유럽 국가들보다 많은 금액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는데, 아무것도 되돌려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과 관련해선 휴전이 유지되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단계 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미국을 찾았고, 4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겠다”면서도 “이스라엘의 영토는 매우 작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휴전에 돌입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1일 팔레스타인 땅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시작한 이후로 이 일대에 연일 폭격을 퍼붓고 있다.
이를 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극우 정치권을 달래는 동시에 서안지구를 합병하기 위한 수순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