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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곳 중 상당수 탐사 성공률 20% 넘어
가스·석유 관련주 일제히 급등세
연합뉴스

동해 울릉분지 일대에서 추가로 발견된 14개 유망구조 중 일부는 현재 시추 중인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과 비교했을 때 탐사 성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울릉분지 일대 자원 탐사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3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미국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가 지난해 12월 한국석유공사에 보고한 신규 유망구조 14개 중 상당수는 탐사 성공률이 20%를 초과했다. 지난해 먼저 탐사 시추에 돌입한 대왕고래 유망구조(탐사 성공률 20%)에 비해 불확실성이 적다는 뜻이다. 일부는 성공률이 대왕고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는 성공률이 12.5%를 넘을 경우 유망성이 있다고 보고 탐사 시추를 고려한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2월 액트지오로부터 울릉분지 일대에서 유망구조 14개와 최대 51억7000만 배럴에 이르는 가스·석유의 매장 가능성을 추가로 발견했다는 용역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그중 가장 매장량이 많다고 추정되는 유망구조의 명칭은 ‘마귀상어’다. 공사는 향후 전문가 등 추가 검증을 거쳐 용역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울릉분지 일대의 사업성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는 “유망구조를 추가로 발견했다는 건 울릉분지 일대에 더 광범위하게 매장량이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설령 (대왕고래의) 1차 시추 결과가 예상보다 미진하더라도 다음 시추를 추진하기가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매장 가능성은 클수록 좋고, 이를 분석한 액트지오의 역량도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유의미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탐사 시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교수는 “지금까지는 물리탐사 데이터를 가지고 가능성만 확인한 것이고, 결국 실제 매장 여부를 확인하고 경제성이 있는지를 따져보려면 시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르면 상반기 안에 (1차 시추의) 윤곽이 드러날 텐데, 긍정적 신호가 나온다면 전 세계 업체가 개발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 가능성을 추가로 발견한 만큼 국가 차원에서 시추 비용을 조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 교수는 “한국 정도의 경제 규모라면 탐사 시추 비용은 나라에서 투자하는 것이 맞는다”면서 “국가가 지급을 보증하고 회사채를 발행하든, 국비를 투입하든 해서 시추로 가는 편이 옳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귀상어 등 유망구조 추가 발견 소식에 이날 가스·석유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전장 대비 6.29% 오른 3만635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가스관 부품을 생산하는 화성밸브(8.92%) 하이스틸(5.14%) 등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중소형 석유주 중에서는 한국석유(29.93%) 한국ANKOR유전(29.8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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