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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개설·목격담 정치 나서
韓, 탄핵 찬성 역할 당내 반감 커
尹 중심 보수결집 흐름 등 벽 부딪혀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서 올봄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사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재등판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는 등 대중과의 접촉면 넓히기에 나섰고, 한 전 대표 행보를 전하는 측근발 목격담도 다시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친한계는 한 전 대표의 정치 일선 복귀 시점을 두고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자칫 ‘배신자 프레임’ 공격을 당할 수 있고, 최근의 보수 결집 흐름 역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한 전 대표의 운신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뒤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친한계 인사들은 한 전 대표의 잠행을 ‘정치와 거리두기’로 해석하면 곤란하다고 설명한다. 한 초선 의원은 3일 “한 전 대표는 지금껏 단 한번도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수면 아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친한계 측은 지난달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시작2’를 만든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언더(under) 73’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조기 대선 국면에 돌입하면 한 전 대표가 언제든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친한계가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문제는 등판 시점이다. 현재의 정치 상황이 한 전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친한계는 윤 대통령이 구속 기소되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심리에 속도가 붙으면 한 전 대표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자연스레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오히려 보수 진영이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면서 탄핵 국면에서 윤 대통령의 대척점에 섰던 한 전 대표의 당내 입지는 더 좁아지는 모양새다. 친한계 관계자는 “계엄에 반대하는 중도층을 고려하면 계엄 해제에 앞장서고 탄핵소추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한 전 대표가 외연 확장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본선 전 내부 경선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가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만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등판 시점이 늦어질수록 한 전 대표의 비전과 경쟁력을 당원 및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물리적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친한계 안에서는 현재의 국면을 바꿀 외부 변수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 2심 재판 진행상황 등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달 30일 라디오에서 “2월 26일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결심공판을 전후로 정치권에서 여러 변화들이 일어나지 않겠느냐”며 “2월 말, 3월 초를 전후해 상황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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