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해 객관적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임 전 실장은 오늘(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 전략이 부재했음을 받아들여야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비명계 인사들의 '이재명 체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 전 실장이 이 대표를 향해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제기한 겁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대선을 돌이켜보면 상대는 30대 젊은 대표를 세우고 대선 후보를 밖에서 영입하며 막판 단일화까지 하며 안간힘을 다했다"며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만 31만여 표를 졌는데, 민주당이 서울에서 지고도 전국 선거에서 이길 수 있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충청에서 압승했는데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냐며 행정수도 이전 같은 공약은 있었냐고 지적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또 이재명 대표가 대선 패배 후 곧바로 인천 계양에 출마하고 이후 당 대표가 되면서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임기 말 지지율이 40%를 넘었던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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