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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명절 증후군 호소…전문가들 "루틴 만들어 일상 찾아야"


공식 설 연휴 끝, 눈발 속 출근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차가운 바람과 눈발이 날린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공식 설 연휴를 끝낸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5.1.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최장 9일의 설 연휴가 끝나며 적지 않은 직장인이 '명절 증후군'에 빠졌다. 고향을 찾거나 해외여행을 하는 등 긴 휴일을 보낸 이들은 생체 시계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서울 종로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이모(33)씨는 3일 "연휴 동안 늦잠을 자던 습관 때문에 오늘 지각할 뻔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이씨는 "어제까지는 따뜻했는데 오늘부터 한파가 닥쳐 출근길이 더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조모(29)씨는 "출근하자마자 쌓인 일을 할당받았는데, 언제 다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모(32)씨는 "잊고 있던 상사의 얼굴을 보니 그간 쉬었다는 사실조차 잊게 됐다"고 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도 직장인들의 '비명'은 이어졌다. "시차 적응이 안 된다. 내 시계는 아직 연휴"(@nyxxxxxxx24), "내가 지금 회사 책상에 앉아 있는 게 꿈같음"(@50n93), "연휴 이후 1주는 재활 기간"(@20230428_001), "안 죄송한데 연휴 리필 좀 해주세요"(@hello_mr_B)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벌써 올해 다음 연휴 일정을 공유하며 씁쓸함을 달랬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쉬는 직장인의 경우 금요일인 2일 하루 휴가를 쓰면 부처님오신날이자 어린이날인 월요일 5일과 대체공휴일인 화요일 6일까지 최장 6일을 내리 쉴 수 있다.

올해 추석의 경우 금요일인 10월 10일 하루 휴가를 쓰면 주말을 두 번 낀 10일짜리 연휴가 된다. 3일 개천절과 추석 연휴(6∼7일), 대체 휴일(8일), 한글날(9일)이 모두 몰려있는 덕이다.

전문가들은 장기 연휴로 몸의 긴장이 풀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상 복귀를 위해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되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쉬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늘어질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장착하고 '루틴'을 만들며 내 삶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오상우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면 패턴도 며칠의 간격을 두고 서서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연휴 동안의 수면 패턴에 익숙해졌을 경우 일상생활로 돌아왔을 때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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