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로 분류되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오늘 SNS를 통해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대선 상대는 30대 젊은 대표를 세우고 대선 후보를 밖에서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안간힘을 다했다"면서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서울에서만 31만 766표를 졌는데, 민주당이 서울에서 지고도 전국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했는데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느냐,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공약은 있었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못했다"며 "두 달 뒤에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에 당 대표가 됐기 때문"이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 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문재인 정부를 탓한다"며 "문 전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이 40%를 넘었고, 역대 유일하게 레임덕이 없는 정부였다는 사실에 눈을 감아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된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