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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월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광화문 전국 주일 연합예배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인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로 거론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경찰 수사를 언급하며 “별 XX 다 떨어도 나는 절대 체포 안 당한다”고 2일 말했다.

전 목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연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서울경찰청에서 내 수사팀을 만들었다고 하고, 언론에서 계속 보도하는데 나는 체포 당할 만한 죄를 지은 적이 없다. 나는 ‘국민저항권’ 밖에 말한 게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부지법이 위치한 공덕동을 가긴 했지만 폭동에 앞서 모두 해산했다는 것이 주장의 근거다. 전 목사는 “우리가 공덕동을 갔는데 (1월18일) 밤 8시에 다 해산했다”며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떨어진 건 (1월19일) 새벽 3시다. 새벽 3시에 애들이 거기 남아있다가 (법원에) 들어간 것은 우리 단체가 아니다. 우리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걸 이석기 내란죄와 연결시키려고 별 XX을 다 떠는데 이석기 죄하고 내 죄하고 똑같냐”고 물었다.

앞서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광훈 전담팀’을 꾸리고 12·3 내란사태 이전부터 서부지법 폭동 사태까지 전 목사의 발언과 행적 등을 수집하고 있다. 전담팀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접수된 전 목사 고발장(내란 선동·선전, 소요 혐의 등)을 넘겨받은 뒤 지난달 23일 일괄 고발인 조사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내란선동죄의 유일한 대법원 판례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 자료 등을 입수해 분석한 것으로도 전해졌는데 전 목사는 욕설까지 써가며 자신이 받는 내란선동 등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서부지법 7층에 난입해 판사실 문을 부순 혐의로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아무개씨. 제이티비시(JTBC) 유튜브 갈무리

하지만 서부지법 폭동 사태 곳곳에서 전 목사가 이끌어 온 극우 교회와의 연관성이 드러나고 있다. 서부지법 7층에 난입해 판사실 문을 부순 혐의로 구속된 이아무개씨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다. 이씨는 3년 전 전 목사와 함께 공동피고인으로 손해배상소송 민사재판을 받은 적도 있다.

또 다른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아무개씨도 폭동 직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서부지법) 정문 안쪽으로 붙어 달라. 바로 돌진해 버리자. 빨갱이 잡으러 직접 침투한다” 등 지지자들의 폭동 행위를 조장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전 목사는 구속된 이씨를 “잘 모르는 인물”이라며 선을 긋는 등 자신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전 목사는 이날 예배에서 재차 ‘국민저항권’을 강조했다. 그는 “1천만명이 모이는 것 자체가 국민저항권의 완성”이라며 “광화문에 1천만명이 모이면 서울구치소 소장이 윤 대통령 보고 ‘나가시오’ 하며 떠밀어서 내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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