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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대통령 "전쟁 범죄 저지른 반군과의 평화 협상 중단"


콜롬비아 '최대 반군' 표식과 무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오랜 내전의 역사로 얼룩진 남미 콜롬비아에서 '최대 반군'의 무력 도발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콜롬비아 대통령실과 육군은 1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한 동영상을 통해 "북부 카타툼보에서 보고된 충돌로 주민들의 안전과 일상생활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300명 이상의 병력을 현장에 긴급 배치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당국은 최근 이 지역에서 반군 간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까지 최소 2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현지 일간 엘티엠포는 "오늘 열린 당국 회의에서 사망자가 35명까지 늘어났다는 정보가 공유됐지만, 완전히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국경과 가까운 카타툼보에서는 현재 기준 콜롬비아 최대 반군 세력으로 꼽히는 '민족해방군'(ELN)이 최근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964년 결성된 ELN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부근을 근거지로 삼고 마약 밀매와 불법 광물 채취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23년엔 콜롬비아 출신 세계적인 축구선수 루이스 디아스의 부친 피랍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지목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카타툼보는 애초 또 다른 반군 단체였던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의해 장악된 지역이었다.

콜롬비아 내 '제1반군'으로 꼽히던 FARC는 1964년부터 잔혹한 폭력 행위를 이어오다 2016년에 정부와 평화 협상을 체결한 뒤 정당을 조직해 제도권으로 편입됐다.

그러나 FARC를 이탈한 일부 잔당은 정부와의 소통을 거부한 채 게릴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엘티엠포는 카타툼보를 중심으로 ELN과 FARC 파벌 간 유혈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ELN이 최근 FARC 측 평화 협정 서명자와 그 친인척을 노리고 공격한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ELN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평화에 대한 의지를 찾을 수 없는 ELN과의 대화 프로세스는 중단한다"고 성토했다.

'게릴라' 출신인 페트로 대통령은 2022년 8월 취임 후 자국 최대 불안 요소인 ELN 등과의 평화 협상을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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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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