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반려견 토리. 유튜브 채널 '윤석열' 캡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두 사람이 감옥 가면 윤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 ‘토리’는 내가 입양해서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7일 KBC광주방송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반려견 토리가 진돗개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돗개는 주인에게 충성하는데 김건희까지 감옥에 가면 (토리가) 주인 따라서 갈 수 없다”며 “(토리를) 진도로 데리고 가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도 가서 교육해서 좋은 주인한테 충성하는 진돗개를 만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지역구는 진돗개로 유명한 전남 해남·완도·진도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체포 되기 전 김 여사와 토리를 따로 만난 후 관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총선 당선인(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4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나도 서울구치소에서 3년 살았다. 이제 구속영장이 나오면 (윤 대통령은) 번호 붙인 죄수복 입는다. 방에 앉아 있으면 처참하다”며 “마지막이라도 국민한테 실망 주지 말고 용서 빌고 부하들한테 책임 넘기지 말고 본인이 가지고 가라”고 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오후 5시40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는 18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