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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언중위에 조정 신청 결과
KBS 6개월간 입장문 홈페이지 공개해야
집을 나왔다 납치돼 개소주용으로 도살된 오선이의 생전 모습. 오선이 보호자 제공


납치된 개를 도살한 탕제원 주인을 미화
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KBS 예능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 제작진
이 해당 반려견의 보호자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는 지난해 11월 방영된 동물은 훌륭하다 방송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요청한 조정 결정을 14일 공개했다. 이 결과 KBS는 이달 7일 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반려인에게 유감을 표명한다는 공식 입장을 게시했다.

단체는 "제작진이 방송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고, 6개월 간 보도문 게시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KBS가 올린 입장문에는 "당시 납치된 반려견의 주인이 '그때 그 사건으로 아직까지도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알려와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했고
해당 반려견의 주인분께 유감을 표명합니다
"라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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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치된 개로 개소주 만든 업자 미화 논란 KBS... "폐지하라" 시민들 공분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12617560000717)
KBS 동물은 훌륭하다 방송 장면 캡처. 동물자유연대 제공


방송에는 부산 구포 개시장에서
30년 넘게 탕제원을 운영한 업자
가 같은 자리에서 딸과 '애견목욕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고객이 훔쳐온 남의 개(오선이)를 도살한 사건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목욕 봉사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단체 측은 "방송 전반에 걸쳐 도살업자의 이야기를 담은 반면 오선이를 잃은 반려인의 입장은 어디에도 들어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방송에 언급된 사건은 탕제원 주인이
2017년 집을 잃은 래브라도리트리버종 반려견 '오선이'(당시 7세)를 훔친 사람으로부터 4만 원에 구매해 곧바로 도살
한 것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오선이는 당시 빨간 목줄을 하고 있었기에 유실견임을 알 수 있었음에도 보호자를 찾아주기는 커녕 재빨리 도살했다. 오선이가 납치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반려인으로부터 허락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오선이 반려인은 2차 가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집을 나왔다 납치돼 개소주용으로 도살된 오선이의 생전 모습. 온라인 캡처


단체는 "해당 방송의 기획 단계에서 '동물권 증진'이라는 취지를 전달받고 영상 제공에 협조했으나, 실제는 오히려 유실견 도살업자를 미화하는 방송 내용에 아연실색했다"면서 "책임과 문제의식을 느껴 제작진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제작진이 이에 응하지 않아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
은 "공식 답변을 계속 회피해오던 제작진이 이제라도 책임을 인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오선이 반려인은 이번 일로 또 한번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했다"며 "동물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송을 제작하기 위해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뒤따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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