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입춘인 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찬 북서풍이 지속적으로 남하하면서 이번주 내내 강력한 ‘입춘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권 중심으로 많은 눈도 예보됐다.

3일 기상청은 “4~5일 아침 기온은 3일보다 5~10도가량 더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 10도 이하로 매우 낮아지면서 한파특보가 확대·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예상될 때 한파주의보가, 영하 15도 이하로 예상될 때 한파경보가 발표된다. 이 기간 바람도 강하게 불어, 4일 수도권 내륙의 경우 체감온도가 영하 2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절기상 입춘인 3일은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 기준으로 지난 7년 사이 가장 추웠던 입춘으로 기록됐다.

전국적으로 4일 아침 최저기온 -18~-4도, 낮 최고기온 -7~2도로 예보됐다. 5일엔 아침 최저기온 -18~-3도, 낮 최고기온 -7~4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추위는 5일 정점을 찍은 뒤 주말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8~9일 아침 기온은 -12~0도, 낮 기온은 1~9도로 예보됐다.

또 서해상에서 해기차(바다와 대기 사이의 온도 차이)에 의해 발달한 눈구름과 기압골을 따라 전라권 중심으로 많은 눈도 예상된다. 5일까지 전북 서해안, 전북 남부 내륙, 전남 북서부에 5~20㎝, 전북 북부 내륙, 광주, 전남 남서부에 5~15㎝, 충남 서해안 5~10㎝, 제주도 산지 10~30㎝(많은 곳 40㎝ 이상), 제주도 중산간 5~15㎝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충남 서해안과 전북, 전남 서부 등에선 4일 새벽부터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한겨레

김규남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