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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T 공룡들, 속속 딥시크 도입 중
AI 자립도 높이기 위한 생태계 구축
'제2의 딥시크' 기업도 줄줄이 대기
중국 스타트업 기업 딥시크가 지난달 공개한 인공지능(AI) 모델이 미국의 기존 모델 가격과 성능을 뛰어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AI 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R1'을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에 대거 적용하기 시작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딥시크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의 AI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거대 IT 공룡'이 딥시크 등과 손잡고 '독자적 생태계 구축'으로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IT 대기업인 텐센트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딥시크의 R1 모델을 텐센트의 하이퍼 애플리케이션(앱) 인벤터 서비스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자들은 단 3분 내에 텐센트가 제공하는 앱을 통해 딥시크 모델에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IT 공룡-딥시크, 손잡고 AI 자립 생태계 구축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 설치된 중국 IT 기업 화웨이의 전시장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또 다른 IT 대기업 화웨이도 1일 성명에서 자사의 어센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딥시크의 언어 모델 V3와 추론 모델 R1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GPU(그래픽처리장치)에서 실행되는 딥시크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화웨이 설명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AI 자립도' 향상을 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중국의 첨단기술 분석가인 류딩딩은 글로벌타임스에 "텐센트 등의 조치는 중국 기술 기업 간 협력 추세 증가를 보여 준다"며 "이는 미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제치고 중국의 'AI 굴기(우뚝 섬)'를 실현하기 위해 '중국 기업 간 결속'도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서방의 '딥시크 보이콧' 흐름과도 맞물리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는 2일(현지시간) 주(州) 소유의 디지털 기기에서 딥시크 모델 사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앞서 미 의회와 국방부도 비슷한 조치를 내렸고, 대만과 일본 등도 '보안'을 이유로 자국 공무원의 딥시크 사용을 차단하고 있다.

"딥시크 막는다고 중국 AI 굴기 저지 못해"

딥시크-주요 AI 간 성능 비교. 한국일보


그러나 서방의 이런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매트 시한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연구원은 영국 가디언에 "딥시크만 무너뜨리면 된다는 게 미국 생각이라면, 그들은 곧 난처한 놀라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발표된 '중국 신세대 AI 산업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AI 기업은 4,000여 곳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AI 기술 관련 공개 특허도 6만2,000건이다. 제2의 딥시크 충격파를 가져올 수도 있는 중국의 또 다른 스타트업 기업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또 문샷AI, 즈푸AI, 바이촨, 미니맥스 등은 딥시크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이미 중국 AI 업계의 '4대 천왕'이었다. 문샷AI는 '추론' 성능에서 미국 오픈AI 모델 성능을 따라잡은 것으로 평가되는 '키미'를 2023년 출시했다. 중국에서만 사용자 2,000만 명을 확보, 성능도 입증했다. 중국 최대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딥시크 모델 출시 직후 신형 AI 모델 '큐원 2.5-맥스'를 출시했다.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도 지난달 '두바오 1.5 프로'를 내놓으며 "우리 모델이 특정 테스트에서 (미국의) 오픈AI 모델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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