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입구 전경. /연합뉴스
네이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말 인센티브로 최대 연봉의 50%를 지급했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4일 전 직원에게 연말특별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지급 기준은 고과에 따라 다르며, 최하 등급자는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네이버의 고과 등급은 네이버의 고과 등급은 △Bb △B △A △Aa △Ss △Sss로 나뉜다. B등급은 연봉의 9.6%, A등급은 16%, 최고 등급인 Sss 등급은 연봉의 40~50%를 받았다.
2023년 말 기준 네이버의 1인 평균 급여가 1억19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중위 고과(A)를 받은 직원은 최소 1904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셈이다.
또한, 올해 1월 2일 네이버는 ‘스톡그랜트’ 제도를 통해 전 직원에게 5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했다. 지급 당시보다 네이버 주가가 9% 상승해 현재 자사주를 보유 중이라면 가치는 546만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 도입된 스톡그랜트 제도에 따라 네이버는 매년 10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500만원씩 상·하반기에 나눠 지급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4년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조 9790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약 3%P 상승한 18.5%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과는 비용이 많이 드는 AI 경쟁 속에서도 ‘돈이 되는 AI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성과에 힘입어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최수연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 대표의 성과급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2022년 12억원 상당(4166주)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계약을 체결했으며, 성과에 따라 3년간 30%, 30%, 40%씩 분할 지급된다.
네이버는 코스피200 내 주가 상승률 백분위 조건에 따라 RSU 지급 규모를 결정하는데, 2024년 네이버 주가 수익률(-11.21%)이 코스피200 수익률(-11.22%)과 유사해, 성과급이 크게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