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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생 문제를 풀기위해 근무지 조정 제도를 시행중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육군입니다.

난임부부는 희망 지역에서 복무 기간 내 한차례, 1년에 한해 복무할 수 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이 제도를 이용 중인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리포트]

육군 장교인 박 씨는 3년째 난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집을 나서 병원으로 향하는 건 이제 익숙한 일입니다.

[이 씨/난임 치료 부부/아내 : "오늘보다 더 일찍 간 날이 더 많죠. 가면 제가 (대기) 1번이 아니거든요. 이 시간보다 일찍 가도."]

변수가 많은 난임 치료.

진료 일자가 갑자기 바뀌기도 해 급하게 휴가를 써야 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난임 치료 병원이 많은 수도권에서 복무하고 있어 치료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박 씨/난임 치료 부부/남편 : "한 달 내내 병원을 방문하기도 해야 되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제가 지방에 살거나 하면 치료받으러 오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하지만 비수도권에서 근무할 경우, 상황은 훨씬 어렵습니다.

난임치료 병원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지역에서는 병원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육군은 불임·난임 군인은 복무 기간 내 한 차례, 1년에 한해 희망 지역에서 복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박 씨도 이 제도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복무해 왔지만 적용기한은 오는 3월 끝납니다.

[박 씨/난임 치료 부부/남편 : "다음번에 무조건 지방 가는 게 약간 불문율…."]

규정 개정도 건의해 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 씨/난임 치료 부부/남편 : "해군, 공군은 이런 규정조차 없다고 하면서 그나마 육군이 1회 보직 조정하는 규정이 있는 것에 만족하라는 취지로…."]

육군 관계자는 "인력 운영과 인사 형평성 차원에서 희망지역 복무 연장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 강현경/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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