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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내일 개장할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과거 트럼프 1기 때도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며 2600포인트(p)에 육박했던 코스피 지수는 1996p까지 밀렸었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3p(0.77%) 내린 2,517.37, 코스닥 지수는 0.45p(0.06%) 내린 728.29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21.4원 오른 1452.7원을 기록했다. /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최대 25%, 중국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만큼 국내 증시도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1기 때도 이미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바가 있다.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중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인 한국의 일부 품목에도 관세를 부과하면서 기업들은 타격을 입었다. 이에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9%에서 이듬해 2%까지 하락했다. 2018년 1월 2598.19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같은 해 10월 1996.05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특히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278억달러로 7년 연속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그런 만큼 트럼프 1기 때처럼 관세 압박과 수입제한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앞서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동맹국들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해 왔다”며 한국의 가전, 일본의 철강 등 업종을 거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철강, 반도체 등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도 시사한 상황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탈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비상계엄 사태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까지 겹쳐 14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실제로 과거 트럼프 1기 정부 때도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처분했다. 2017년 외국인 투자자들은 6조5816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8년에는 5조722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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