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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식료품 등 포함, 일부 4일부터 적용…비관세 조치도 고려
"멕시코와 대응 협력…트럼프와 통화 시도했으나 불발, 대화 원해"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기자회견하는 트뤼도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자 이에 대응해 즉각 대미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천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천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중 300억 캐나다 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오는 4일부터 적용된다.

나머지 1천250억 캐나다 달러 상당 제품에 대한 관세는 캐나다 공급망 조정을 고려해 3주 내에 발효될 예정이다.

트뤼도 총리는 "관세 범위는 광범위할 것"이라며 술, 과일, 채소, 의류, 신발과 같은 일상용품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핵심 광물, 에너지 조달 및 기타 파트너십 등과 관련된 제한을 포함해 여러 비관세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국민들에게 미국산 대신 자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올여름 휴가를 미국 말고 국내에서 보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슈퍼마켓에서 상표를 확인하고 캐나다산 제품을 고르거나, 켄터키 버번 대신 캐나다산 라이 위스키를 선택하거나, 플로리다산 오렌지 주스를 전혀 먹지 않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을 향해서는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여러분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잠재적으로 미국의 자동차 조립 공장과 기타 제조 시설들을 문 닫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식료품비와 주유비가 오르고 미국 안보에 필수적인 저렴한 제품에 대한 접근권이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새로운 황금기를 열고 싶다면, 캐나다를 벌하는 게 아니라 협력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긴장고조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캐나다, 캐나다 국민, 캐나다 일자리를 위해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통화를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곧 그와 대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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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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