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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아"
"뿌리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밝혀져야"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 박은지 SNS 캡처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박은지가 유서를 남기고 숨진 고(故) 오요안나 전 MBC 기상캐스터를 애도했다.

박은지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고인의 사망 기사를 캡처해 올린 뒤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며 "본 적은 없는 후배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어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라며 "도움이 못되어 줘서 너무 미안하다.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당시 28세)는 사망하기 전까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인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법에 가해자로 지목된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 누리꾼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MBC 안형준 사장과 부서 책임자 등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MBC는 의혹이 확산하자 입장문을 발표했다. MBC는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나 관리자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정확한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도 "MBC가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MBC는 오씨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MBC는 지난달 31일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유족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은지는 2005년 MBC에 입사해 '뉴스데스크' 등의 간판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다. 2012년 2월 프리랜서 선언 후 라디오와 방송 등에서 활약했다. 2018년 재미교포 회사원과 결혼해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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