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2기 관세 조치에 맞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멕시코산(産) 수입품에 25%의 보편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하자, 캐나다·멕시코 정부도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의 대립을 원하지 않는다며 안보·공중보건 실무협상을 제안하면서도 "경제부 장관에게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한 플랜B를 실행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협상과 보복 가능성을 모두 시사한 것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캐나다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 서명을 두고 이날 엑스에 "이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는 준비돼 있다"고 썼다. 트뤼도 총리는 "오늘 주지사들 및 내각과 회동했다"며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곧 통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