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공수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2차 조사 및 체포적부심 심문에 불출석한 지난 16일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지자들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자 야당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명 과정에서 ‘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을 재차 꺼내드는 등 국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윤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기어코 국가적 불행을 당리당략의 기회로 삼고 국민 갈라치기에 나선 것인데,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에 간 그는 “비행기에 타고 있던 사이 민주당은 저를 ‘법원 습격과 폭동의 도화선’ ‘습격 명령을 내린 자’로 호도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17명의 젊은이들이 담장을 넘다가 유치장에 있다고 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했다. 아마 곧 훈방될 것이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서부지법 앞을 찾은 시간은 18일 밤 20시경으로, 현장에 도착하니 당일 오후 법원의 담을 넘은 혐의로 연행된 17명의 학생과 청년의 가족들이 상황을 알아봐달라 하셨고, 내용을 알아보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19일 새벽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태의 도화선은 다름아닌 대통령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그에 성난 민심이지, 제 발언이나 행동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이렇게까지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국민들은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좌파 사법 카르텔, 부정·부패 선관위 카르텔, 종북 주사파 카르텔이 준동하는 배경에 누가 있는지, 누가 그들의 국민인지 그 실체를 깨닫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선전 선동에 굴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이상의 왜곡과 선동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