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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된 尹, 약자로 볼 것“... 동정론↑
與 ‘전략적 거리두기’ 가능성... 결집력 분산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구속수감되면서 정치권에선 정국에 미칠 파장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윤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이 더 힘을 받으면서 보수 결집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가 하면, 지지율이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공동취재) /뉴스1

이날 차은경(사법연수원 30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사례가 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구속으로 보수층 결속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3계엄 당시만 해도 상당수 보수층 지지자에게 윤 대통령이 단죄를 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보호해야 할 사람으로 ‘프레임’이 전환됐다는 이유에서다.

최수영 시사평론가는 “계엄 후 2주 사이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바닥을 찍었다가 이제는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구속을 계기로 적어도 보수 지지층에게 윤 대통령은 강자가 아닌 약자로 비춰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조기 대선 국면에선 조정이 되겠지만 그전까진 최소한 45%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7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에서는 국민의힘(39%)이 더불어민주당(36%)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최 평론가는 “반대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여의도 정치뿐만 아니라 국정 전반에서 거칠게 플레이를 하는 강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죽은 권력보단 살아있는 권력에 더 냉엄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의식한 듯,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들에게 ‘과격한 언행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자’는 취지의 언급을 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다.

반면 보수층 지지율이 고점을 찍고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윤 대통령 구속 이후 국민의힘이 사실상 대선 준비 국면에 들어가면서 어느 정도 ‘전략적 거리 두기’를 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이렇게 되면 보수층 결집력이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지지율은 (현재) 사실상 정점에 와 있다”라면서 “윤 대통령 구속 이후 여당은 새로운 후보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그간 결집해 있던 지지층이 분산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중도층 표심을 얼마나 가져올지가 달라질 것이고, 결국 지지율이 또 다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항소심 결과도 여야 지지율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론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재판 최종 결론과 확정 시기도 주목 받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항소심 결정에서 당선 무효형이 나와도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 무죄다’라고 주장할 수 있다“며 ”그러면 버티는데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보수층이 다시 한번 결집할 수 있다. 후보 교체론이 민주당에서 먼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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