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취업 사기’를 당해서 러시아군에 편입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망한 인도인이 12명에 이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인도 정부가 밝혔다.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매체들은 18일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브리핑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자이스왈 대변인은 “지금까지 러시아군에 편입된 인도인은 126명으로 이 가운데 96명은 귀국했고, 현재 러시아군에 남은 인도인 가운데 16명은 실종 상태”라며 “러시아군에 남은 인도인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힘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인도 외무부 발표는 인도 남부 케랄라 출신 인도인 2명이 러시아군에 편입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싸우다가 최근 드론 공격으로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되고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해 초에도 러시아군에 소속된 인도인 2명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해 5월 인도 경찰은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젊은이들을 속여서 러시아에 보내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빼돌린 혐의로 인도인 브로커 4명을 체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