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오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체포됐습니다.
이 본부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정당한 임무 수행"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작전 당시 경호처의 강경 대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체포 직전 취재진 앞에 선 이 본부장은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을 막은 건 '정당한 임무 수행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광우/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
"오늘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현직 경호관들의 내부 증언으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광우/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
"<강경론 주도하면서 경호처 사병화했다는 논란, 의혹이 있는데> 올라가겠습니다 <직원들 무기사용, 무장할 것 지시하셨나요> 아니…"
경찰 출석을 앞뒀던 그제, 이 본부장은 대통령 체포 저지 지시를 따르지 않은 직원들을 '명령에 불응했다'며 직무 배제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과 함께 이 본부장도 체포할 방침이었지만, '경호를 마친 뒤 직접 출석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당시엔 체포하지 않았습니다.
이 본부장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 김신 가족부장과 함께 경호처 내에서 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한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힙니다.
마찬가지로 체포가 한 차례 미뤄졌다 어제 소환 직후 체포된 김성훈 차장도 오늘 2차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13시간에 걸쳐 김 차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경호처가 수사기관의 법 집행을 막도록 불법 지시를 내린 과정 등을 질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생일 축하 자리에 경호처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체포된 두 사람과 함께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신 가족부장에 대해 경찰은 20일 오전에 출석하라고 2차 통보를 보낸 상태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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