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가입자 2천400만 명이 넘는 SK 텔레콤이 최근 해킹을 당했습니다.

가입자와 단말기 관련 중요 정보가 담긴 유심 정보가 유출돼 악용 우려가 큰데요.

해킹 일주일이 지나 SK 텔레콤은 모든 가입자의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SK텔레콤 고객들은 요즘 불안합니다.

[이동현/SK텔레콤 이용자]
"약간 무서워요. <뭐가 무서우세요?> 제 개인 정보가 누군가한테 노출될 수도 있었을 것 같으니까…"

가상자산, 주식거래 관련 금융 앱들은 가입자들에 주의하라고 공지를 띄웠고 삼성, 포스코, 한화 등 주요 기업들은 임원들에게 "유심을 교체하라." 권고했습니다.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아 유심 정보 일부가 유출된 건 지난 18일.

해킹 주체가 누군지, 유출된 데이터량은 얼마인지 설명하지 못한 채 일주일이 지나, SK텔레콤은 결국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유영상/SK텔레콤 대표이사]
"이번 사고에 대해 저를 비롯한 SK텔레콤 임직원 모두가 깊은 유감과 책임을 느낍니다."

또 2,4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원하면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보안 조치를 했다면서도 유심 교체에 나선 건 여론 때문으로 보입니다.

해킹 사실을 인지하면 24시간 안에 관련 기관에 신고해야 하지만 늦어졌고, 고객들에게 피해 사실을 적극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게다가 유출된 게 '유심 정보'인 점이 불안 요인입니다.

이번에 유출된 가입자 식별번호와 단말기 고유번호, 유심 인증키를 악용하면 복제폰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일명 ‘심 스와핑’으로, 해킹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한 뒤 다른 휴대전화에 꽂으면 내 명의의 휴대전화가 또 만들어지는 겁니다.

[황석진/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기술적으로 어려운 건 아니에요. 다만 이제 그걸 갖다가 할 수 있는 장비라든가 이런 부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금융 계좌에 접근하려면 추가 인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화 복제가 무조건 자산 탈취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정확히 파악이 안 된 만큼, 전문가들은 유심을 교체하거나 통신사가 제공하는 안심 서비스를 이용해 피해를 예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이관호 / 영상편집 : 주예찬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080 서울 천호동 CCTV 지지대 도로 위로 기울어‥"인명피해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79 적자 허덕이는 일본 닛산, 중 우한 공장 3년 만에 철수키로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78 서른아홉, 나의 재롱잔치 프로젝트…올레!![조승리의 언제나 삶은 축제]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77 '금녀' 관례 깨고 교황 관 가까이 선 조문객…'40년 지기' 수녀였다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76 수족관 고래 출산을 비난할 수밖에 없는 이유 [고은경의 반려배려]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75 교황의 마지막 휴가는 67년 전···“끝까지 일하다 죽음 맞고 싶어했다”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74 오픈런 ‘딸기시루’에 곰팡이가…성심당 “관리 미흡, 판매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73 ‘셀 USA’, 계속될까 일단락될까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72 ‘금융위기’ 연상케 해...외국인 떠나는 ‘국장’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71 “교도관입니다”…불경기 속 소상공인 울리는 전화 사기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70 국방 안보의 미래, 인력의 다양성에 달려 있다 [김홍유의 산업의 窓]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69 테슬라 1분기 실적 죽쒀도…'이 사업' 매출은 고공행진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68 국민의힘, 오늘 2차 경선 마지막 4자 토론…책임론 공방 오갈 듯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67 “이젠 美보다 中이다”... 중국 투자 ETF 쏟아내는 자산운용업계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66 "한덕수, 대선 출마 결심 섰다"…30일 사퇴, 무소속 출마 유력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65 전한길이 감사원장보다 세다? [웁스구라]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64 교황 뽑는 영화 ‘콘클라베’ 쏠린 관심…사실과 다른 부분은?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63 민주 오늘 호남권 경선‥국힘 '4자 토론' 격돌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62 경찰, 56명 죽은 총기 난사 ‘우순경 사건’ 43년 만 사죄 new 랭크뉴스 2025.04.26
49061 밍크코트, 맞춤양복, 다이아목걸이…그들의 '선물' 변천사 new 랭크뉴스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