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익병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함익병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준석 의원에 대해 “기성세대 관점에서 싸가지(싹수)가 없어 보이는 것 맞다”고 평가했다. 다만 함 위원장은 ‘싸가지’가 부정적 의미가 아니며, 변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피부과 전문의로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함 위원장은 15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과 인터뷰에서 이 후보에 대해 “방송에서 인연이 맺어져 한 10여 년 같이 방송을 했다”며 “참 매력 있는 친구인데 싸가지는 없다고 생각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 위원장은 “(이 의원이) 오해받게 할 행동을 한다”며 “예를 들어 방송 녹화 때 제가 늦게 갈 경우, 우리는 어른이 오면 다 일어나고 일주일 만에 보면 하다못해 커피라도 한 잔 타 와야 하는데 (이 의원은)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미국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아닐까”라고 하자 함 위원장은 “미국물을 먹어서가 아니라 우리 애들도 다 똑같더라. 세대가 다르다”며 “우리 때 도덕률을 기준으로 얘기하면 (싸가지가 없다) 할 수 있지만 어른이 오면 빨딱 빨딱 일어나는 교육이 안 된 것으로 우리 애들도 그렇더라”로 답했다.
함 위원장은 “이 의원이 ‘아 원장님하고 사이에, 제가 꼭 일어나서 인사드려야 돼요?’라고 묻길래 제가 ‘나는 상관이 없는데 내 또래 다른 어른들도 있다. 그 사람들에게는 그런 걸 갖추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더니 ‘네 알겠습니다’고 한 뒤 요즘엔 잘하더라”며 이 의원이 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함 위원장은 “싸가지라는 의미를 부정적으로 사용하는데 저는 (변화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젊은 사람이 어른한테 너무 예의에 맞춰서 하면 변화가 없다. 조선왕조도 변하지 않고 쭉 간 끝에 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명체가 변하지 않는다는 건 죽음에 이르는 길”이라며 이 후보와 같은 젊은 층이 싸가지 없어 보이는 것도 일종의 변화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의원의 강점은 뭔가”라고 묻자 함 위원장은 “습득력이 좋고 (이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줄 안다는 점, 때 묻지 않고 순수함이 있는 젊음, 신세 진 사람도 갚을 사람도 없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의원은 40살로 본인이 잘못하고 5년 만에 임기를 마치고 내려온다면 45살부터 85살까지 40년 동안 욕먹고 살아야 하기에 잘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