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를 저지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성훈(사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이날 오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집한 긴급 간담회에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이달 말까지 물러나고, 그때까지 직무에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본부장은 오는 25일까지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차장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사흘 뒤인 7일 간부 회의에서는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었다.
이에 경호처 직원들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렸다. 연판장엔 두 사람이 윤 전 대통령의 신임을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으며, 직권남용을 비롯한 불법 행위로 조직을 위기에 처하게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 직원 700여명 중 과반이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경호처 수뇌부인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1월 3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하려 하고, 이후 대통령실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