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때가 되니 파리 떼가 모여든다"며 "명태균 황금폰에 내 목소리가 있는지 폭로해 보라"고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SNS에 글을 올려 "명태균 황금폰에 전현직 국회의원 육성이 140명이나 저장돼 있다고 떠드는데 거기에 내 목소리가 저장돼 있는지도 폭로해 보라"며 "참 질 낮은 저급한 사람들이다, 모두 감옥에 가야 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2014년 경남지사 선거 때 자신이 20억 원을 빌려 선거비용을 초과했다며 명 씨 측 변호사가 떠든다"며 "당시 선관위의 감독을 거쳐 적법하게 한 일들이고, 선거비용 초과는 단돈 1원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명 씨 측은 이른바 '명태균 특검법'이 발의되자 "140명 넘는 전·현직 국회의원"을 언급하며 "오세훈·홍준표 껍질을 벗기겠다"는 등 본격적인 폭로를 예고했습니다.
명 씨의 변호인은 "명태균 특검법에 반대하면 바로 그게 자신이 '명태균 사단'임을 입증하는 게 될 거"라며 국힘이 자신 있다면 특검법을 막지 말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측 변호인(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어제)]
"국회의원하고 카카오톡 주고받은 내용도 나오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국민의힘 정치인이 관계를 맺었는지 모르겠거든요."
명 씨 측은 "홍 시장이 2014년 경남지사 선거 비용을 빌려서 치렀다"며 "법정 한도 이상을 썼다, 조만간 때가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에 홍 시장이 발끈한 겁니다.
홍 시장은 명 씨와 남 변호사를 겨냥해 "그 '모지리' 변호사는 그게 적법한지도 모르는 멍청이"라며 "도대체 이런 사기꾼, '모지리'들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떠드는 게 왜 뉴스의 초점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