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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없는 나토'는 어리석은 생각"…英총리 "미·EU 모두 우리에게 중요"


공동기자회견 하는 영국 총리와 나토 사무총장
(브뤼셀=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가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3 [email protected]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해 "억지력을 강하게 유지하려는 우리의 집단적 결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캐나다를 비롯한 나토 동맹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려는 데 대해 두렵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언제나 동맹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이슈는 있었다"면서 "나는 동맹끼리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동맹을 가리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덴마크령 그린란드 편입 야욕에 대해서도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제는 유럽이 현실적으로 미국 없는 '미래 방위'를 계획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 없이 나토를 운영할 수 있다는 가정은 여러 이유에서 완전히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또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한 기술 덕분에 미국도 이제 북한의 장거리 핵 미사일 위협에 놓여 있다"며 "우리가 필요한 것은 단결이며, 나는 이런 생각이 백악관을 포함한 미국에서 여전히 지지받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미국과 EU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미국, EU와 각각의 관계는 우리에게 모두 매우 중요하다"면서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관세 문제에 관해서는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개방적이고 강력한 무역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EU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재확인하면서도 영국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오후 브뤼셀에서 진행 중인 EU 비공식 정상회의 업무 만찬에 참석해 유럽 안보 강화를 위한 EU-영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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