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햄 고가 논란’ 이어 연일 구설
기름 요리 옆에 가스통을 두었다는 지적을 받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요리 장면. 빨간원이 가스통. 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실내에서 고압 가스통을 옆에 두고 기름 요리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뒤늦게 국민신문고에 신고를 당했다. ‘빽햄 고가 논란’에 이어 악재에 계속되는 모양새다.
국민신문고에는 지난 2일 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인은 “가스통이 실내에 버젓이, 게다가 조리기구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며 “이는 액화석유가스법과 소방 당국이 규정한 안전 수칙 모두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칫 불이 나면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며 “요리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민원인이 지적한 장면은 지난해 5월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올라온 영상에 담겼다. 백 대표는 영상에서 자사 프랜차이즈 ‘백스비어’의 신메뉴를 조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백 대표는 주방에서 튀김기에 기름과 닭 뼈를 넣고 조리했는데, 튀김기 옆에 LPG 가스통이 설치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백종원 더본코리아가 튀김 요리를 하는 모습. 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허가관청이나 등록관청이 4000만원 미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과거 실내에 가스통을 두고 사용하던 중 폭발 사고가 난 선례도 있다. 지난 2023년 12월 대전 한 식당의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50㎏ 규모 LPG 가스통 2개를 가게 뒤편에 두고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5월에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매장에 있던 가스통이 폭발해 직원이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한편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한돈 빽햄’을 할인해 판매했으나 소비자들은 과도한 가격을 책정한 후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상술’이라고 비판했다. 백 대표가 지난달 26일 유튜브에서 “(판매가격을 높게 책정한 후 할인 행사를 하는 상술은) 진짜 아니다”라며 생산 규모를 고려한 적정 가격 책정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논란 속에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3일 처음으로 2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더본코리아는 전장 대비 2.3% 하락해 2만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