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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대출 태도지수 플러스 전환
가산금리 낮아지고 규제는 하반기부터
매수 준비해온 수요자들은 ‘적기’ 평가도

서울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연초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와 대출 조건 완화가 맞물리면서 주택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태도가 지난해 말과 달리 확연하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 전 봄 이사철이 오는 점도 수요가 늘어나기 좋은 조건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 주택대출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42에서 올해 1분기 6으로 플러스(+) 전환됐다. 이는 대출 문턱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1분기 대출 수요 종합지수 중에서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대출은 특히 가계 주택대출로, 6에서 19로 13포인트나 올랐다.

실제로 연초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경쟁적으로 낮추면서 대출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2%로, 전월(4.79%)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만에 첫 하락이다.

게다가 금융 당국이 직접 ‘가산금리 인하를 반영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하면서 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가계대출에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0.05~0.30%포인트 낮췄다. SC제일은행도 지난달 13일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인 ‘퍼스트홈론’의 영업점장 우대금리를 0.1%포인트 높였고, 기업은행 역시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3%포인트 내리고 전세대출 상품은 0.2%포인트 일괄 인하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일 주기형(5년) 주담대 가산금리를 0.09%포인트 인하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뉴스1

여기에 대출 규제 강화 방안도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라 아직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금융위는 오는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할 계획이다. 실제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작되기 직전 달인 지난해 8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새 9조6259억원 늘어나며 폭증했다. 특히 상반기는 부동산 거래 회전율이 높아지는 봄 이사철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매수를 준비해 온 실수요자들에게는 상반기가 주택마련의 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번 관망세로 돌아선 거래 시장이 한 번에 살아나기는 힘들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위축된 매수 심리가 움직이지 않고 있고 당분간은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부동산팀장은 “상반기 내에는 금리 인하, 낮아진 대출 문턱, 공급 부족 등 주택 시장에 악재보다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부분이 더 많다”라며 “지금 당장은 이사 수요가 줄어드는 겨울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고 관망세로 보일 순 있지만 1분기 내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봄 이사철이 오면 눈에 띄게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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