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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성공률 대왕고래 20%와 비슷
전문가 “해외 사례 비해 높은 수치”
향후 투자 유치 긍정적 영향 기대
사진=뉴시스

정부는 지난해 6월 3일 동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매장 가치가 삼성전자 시가총액(당시 기준 455조원)의 5배 정도”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시추설비 등 제반 비용을 감안한 경제가치를 2000조원 안팎으로 평가했다. 이 계산법을 적용하면 추가로 발견된 최대 51억7000만 배럴 탐사자원량(매장 추정치)의 경제적 가치는 최대 730조원까지 볼 수 있다.


2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가 지난해 ‘국내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을 통해 발견한 ‘마귀상어(Goblin shark)’ 등 신규 유망구조 탐사 성공률은 대왕고래의 20%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부 유망구조는 성공률이 대왕고래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 이상 수치인 곳이 여럿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6월 정부의 ‘동해 가스·석유 140억 배럴 매장’ 발표 이후 성공률 20%를 놓고 논란이 일었지만 자원 탐사 전문가들은 여전히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말한다. 한 전문가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탐사를 하면서도 20%라는 성공률을 보기란 그리 쉽지 않다”고 말했다.

비교적 확률 높은 추가 유망구조는 해외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심해에서 원유나 가스를 시추해 판매할 만한 자금이나 기술력이 부족한 국내 입장에선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의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진행 중인 1차 탐사시추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수행하되 2차 탐사시추부터 해외 투자를 통해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동해 석유·가스전 발견 발표 당시 정부는 탐사시추를 통해 매장량과 상업성을 확인하면 2027년 기반시설 건설을 시작해 2035년부터 상업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석유와 가스 자급률을 높이고, 해외에 수출한다는 의미 이상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해 동해 석유·가스전 발견 발표 이후 중남미 가이아나 성공 사례가 자주 거론됐다. 인구 82만1600여명인 가이아나는 최대 110억 배럴 규모의 유전 발견으로 막대한 경제적 수혜를 입었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가이아나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9%로 중남미 역내 국가의 평균 전망치 2.2%보다 훨씬 높았다.

외교부 라틴아메리카협력센터 분석에 따르면 가이아나의 고속 성장에는 2019년 시작한 원유 시추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원유 시추 이후 후방 연쇄효과가 뒤따랐다. 가이아나는 2022년 기준 석유류를 제외한 비석유 부문에서만 11.5%의 경제성장률을 일궈냈다. 이에 가이아나의 올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96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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