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중동 이웃 국가 간 관계를 정상화하는 내용의 아브라함 협정 서명 후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이다.
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출국 전 공항에서 “우리가 전쟁에서 내린 결정은 이미 중동의 모습을 바꿔 놓았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어 “우리의 결정과 군인들의 용기가 지도를 다시 그렸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지도를 다시 그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관계가 악화하면서 2022년 말 취임 이후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았다. 가자지구 내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를 만나 가자지구 휴전 2단계 협상을 시작한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스라엘 인질 문제를 비롯한 가자지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달 19일부터 교전을 멈추고 생존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교환하는 것을 목표로 6주간 휴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재국들은 휴전 발효 16일 차에 생사와 무관하게 모든 인질을 송환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2단계 휴전을 협상하기로 했다. 이후 3단계에서는 영구 휴전과 가자지구 재건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