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검찰로부터 통신이용자정보제공 사실을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로부터 받은 ‘통신이용자정보제공 사실 통지’ 문자를 공개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문자를 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수사 목적으로 이 대표의 성명과 전화번호 등 가입정보를 조회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이 대표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곳이다.
이 대표는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끝이 없습니다”라는 짤막한 글도 함께 남겼다. 대장동·백현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부터 시작해 성남 FC 의혹,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 자신을 향한 검찰의 계속된 수사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검찰의) 수사권 남용이 도를 넘었다. 검찰은 반드시 해체시켜야 한다” “사람이 살겠느냐. 10년 동안 무슨 짓이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검찰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형사소송법상 적법절차에 따른 수사 과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경기도 예산 유용 사건 수사중 이 대표에 대한 출석요구를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하고자 2024년 7월3일 통신사에 가입정보를 조회했다”면서 “(이어) 1차 출석요구서를 같은해 7월4일 발송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위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는 소환조사 또는 서면조사에 응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