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책을 안 읽는 정치는 나라를 추락시키고, 분열시키며, 국민의 삶을 뒷걸음치게 만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해 처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신동호 시인의 책 ‘대통령의 독서’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 시인은 문재인정부 시절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의 띠지에 ‘다시, 책 읽는 대통령을 기다리며’라는 추천 글이 실려 있다”며 “정치하는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대통령은 더더욱 그런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지난해 통계자료를 인용하며 “그러니 세상은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데 자신은 과거의 세계관에 멈춰 있기가 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 선진국과 문화 선진국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이 유독 정치 영역에서는 구시대적 세계관과 이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멀쩡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종북좌파니 좌경용공이니 반국가세력이니 하며 유령 같은 망상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종북 반국가세력 척결’을 주장한 데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