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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에서는 사상 초유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법원 외벽과 창문을 부수고, 내부로 침입해 판사를 찾아다니는 등 무법천지의 상황이 약 3시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진 어제 새벽 3시.

격앙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법 정문으로 몰려갔습니다.

경찰이 저지하자 후문으로 향했고, 10분도 안돼 법원 담장 안으로 난입했습니다.

["○○○ 나와! ○○○ 나와!"]

[경찰 :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물건 등을 던지는 위험한 행위를 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찰 장비를 빼앗아 휘두르고 폭행하는 등 법원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소화기를 던지는 등 폭력 사태가 속출했고, 법원 외벽과 유리창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KBS라니까요."]

["왜 도망가는데!"]

["으악."]

[황종원/KBS 촬영기자 : "경찰들이랑 몸싸움이 엄청 심하게 일어나고 그러면서 (시위대의) 흥분도가 더 올라간 것 같아요. 여기저기 맞고 그러면서 제가 거의 바닥을 굴렀거든요. 저희 카메라가 많이 부서졌고…."]

급기야 지지자들은 법원 청사 안까지 난입했습니다.

법원 내부 집기를 마구 부수고, 영장 발부 판사를 찾겠다며 내부를 활보했습니다.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되고 나서야 시위대는 해산됐습니다.

80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현장에서 연행됐습니다.

법치주의의 보루인 법원에서 벌어진 무법천지의 상황은 약 3시간 뒤인 아침 6시 무렵에야 끝났습니다.

경찰 40여 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7명은 중상입니다.

날이 밝은 뒤 서부지법은 현장 수습에 나섰지만, 곳곳에서는 새벽에 벌어진 폭력 사태의 흔적이 그대로였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어제 오후 다시 서부지법 근처에 모였다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헌재 인근에선 또다시 경찰과 대치하며 충돌했고, 한 남성은 헌재 담장을 넘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서원철/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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