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휴전 시작…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95명 석방 예정
19일(현지시각) 하마스가 석방한 이스라엘 인질 3명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로 왼쪽부터 로미 고넨(24), 에밀리 다마리(28), 도론 슈탄바르 카이르(31)가 환하게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각) 오전 발효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 전쟁 휴전의 첫 단계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붙잡은 인질 3명을 석방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후 적십자 관계자들이 하마스로부터 3명의 이스라엘 여성 인질을 인계받았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건강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엔엔도 가자지구의 알사라야 검문소에 많은 주민들이 모여 인질들의 석방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알카삼 여단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성전의 알쿠드여단 소속 수십명은 가면을 쓰고 나타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석방된 로미 고넨(24), 에밀리 다마리(28), 도론 슈탄바르 카이르(31)는 앞으로 석방될 33명의 인질 가운데 처음으로 풀려났다. 이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지난 2023년 10월7일부터 하마스에 붙잡혀 있었다. 고넨은 노바 음악축제장에서, 다마리와 슈탄바르 카이르는 크파르아자 키부츠(집단농장)의 집에서 각각 납치됐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다마리는 영국 이중국적자로 이날 영국 정부는 그의 석방 소식에 환영 성명을 냈다.
3단계에 걸친 휴전안 중 42일(6주) 동안의 1단계 휴전이 시작되는 이날 하마스는 이스라엘 여성 인질 3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95명을 석방하기로 되어 있었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 쪽은 앞으로 7일 이내에 추가로 4명의 인질을 더 돌려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로 42일간 교전 중단과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33명의 석방 등에 합의했다. 휴전안은 영구적인 교전 중단과 가자지구의 재건 노력까지 달성하는 총 3단계로 구성돼 있다. 하마스는 98명의 인질 가운데 1단계 42일 휴전 중 우선적으로 33명을 석방하고, 2단계에 들어가면 나머지 생존자 석방, 3단계에서는 사망자의 주검까지 인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