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부산은 22일 화장 예약까지 마감
서울시, 화장장 2시간 연장 운영
궁여지책으로 일부는 4·5일장 치러
경기도 수원시의 한 화장장 모니터에 지난 17일 화장 현황이 표시돼 있다. 최근 독감·폐렴 등 호흡기질환 확산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화장장이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 연합뉴스

독감·폐렴 등 호흡기질환 확산에 따른 고령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화장장과 장례식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화장시설 운영 능력치를 한계점까지 끌어 올리고 있지만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는데는 역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서울시립승화원(고양시), 서울추모공원(서초구) 화장장을 지난 14일부터 약 2시간 연장 운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사망자 숫자가 줄어들어 화장장 수요가 평시로 돌아올 때까지 운영 시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화장예약서비스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대도시인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세종의 경우 일반시신은 20일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다. 대구는 21일, 부산은 22일 예약까지 마감됐다. 경기, 경남 등 다른 지역도 여유가 많지는 않았다.

이는 급증한 호흡기 감염병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전국적으로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증상 환자는 86.1명이다. 1주 전(99.8명)보다 줄어 정점이 지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유행 규모는 여전히 2016년 이후 가장 크다. 여기에 호흡기세포융합, 사람메타뉴모, 코로나19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말 이후 화장장이나 장례식장이 포화상태다.

부산 유일의 화장시설인 영락공원은 화장로 가동 횟수를 계속 늘리고 있지만 증가하는 화장 수요를 소화해내기 버거운 상황이다. 지난달부터 전체 화장로의 가동 횟수를 하루 7회에서 10회로 늘렸다가 지난 18일부터는 다시 11회로 늘렸다. 대구 유일 화장시설인 명복공원 역시 하루 10회에서 11회로 화장로 가동 횟수를 늘려 급증한 수요를 감당하고 있다.

하루에 전체 화장로를 5회 가동하는 창원시립마산화장장의 경우 1회는 타 지역민 화장에 할애했지만 최근 화장 수요 급증에 어쩔 수 없이 지역민 예약만 받기로 했다. 경기 용인평온의숲 화장장은 20일부터 개장 유골 전용으로 쓰이던 화장 회차를 일반 시신 화장에 동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국의 화장시설을 일부 증설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화장로를 사실상 풀가동하고 있지만 국민 불편을 막지 못하고 있다. 화장로의 경우 850도까지 온도가 오르기 때문에 자주 가동하면 고장이 날 수밖에 없다. 전국의 화장장이 고장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 셈이다.

화장시설 예약을 못 한 유족들은 4일장 혹은 5일장을 치르거나 비싸더라도 다른 지역 화장시설을 예약하고 있다. 병원 장례식장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4주 차(23∼29일) 78%였던 3일장 비율이 2주 새(1월 6∼13일) 58%로 떨어졌다.

이에 지자체들은 화장장 규모 확대를 추진 중이다. 서울시립승화원은 스마트 화장로 추가 교체, 서울추모공원과 대구 명복공원 등은 화장로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395 대법원장, '서부지법 난동' 논의 20일 오전 긴급 대법관회의 랭크뉴스 2025.01.19
40394 미소 띠며 “이런 비상계엄은 없었다”…헌재도 무시하나?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1.19
40393 尹 핵심 혐의는... 위법 포고문 승인·의원 체포 지시·선관위 장악 시도 랭크뉴스 2025.01.19
40392 [속보] 서부지법 이어 헌재로 몰려간 尹 지지자... 3명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1.19
40391 이스라엘 "가자휴전 발효"…오후 6시15분(한국시각)부터 휴전 랭크뉴스 2025.01.19
40390 헌법재판소 담 넘고 쇠지렛대 소지하고…남성 3명 체포(종합) 랭크뉴스 2025.01.19
40389 [속보] 공수처 "尹, 변호인 제외 접견금지 결정…구치소에 송부" 랭크뉴스 2025.01.19
40388 트럼프 취임 앞두고 발행한 밈코인… 시총 17조원 넘겨 (종합) 랭크뉴스 2025.01.19
40387 트럼프가 직접 내놓은 ‘밈 코인’, 단숨에 시총 13조원 랭크뉴스 2025.01.19
40386 [단독] 김건희 여사도 윤 대통령 접견 못한다... 편지 수발신만 가능 랭크뉴스 2025.01.19
40385 전광훈 “우리가 윤 대통령 구치소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1.19
40384 윤석열, 미결수 옷 입고 ‘머그샷’…3평 독실 수감 랭크뉴스 2025.01.19
40383 헌재 앞 몰려간 尹지지자들…담 넘어 진입한 남성,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1.19
40382 [속보] 이스라엘 "가자휴전 발효"…오후 6시15분(한국시각)부터 휴전 랭크뉴스 2025.01.19
40381 이번엔 헌법재판소로… 尹 지지자 행진에 직원 ‘비상대기’ 랭크뉴스 2025.01.19
» »»»»» 독감·폐렴 사망 급증에 전국 화장장·장례식장 ‘한계치’ 랭크뉴스 2025.01.19
40379 각목 들고 법원 짓밟은 시위대… “죽여버리겠다” 판사 위협 랭크뉴스 2025.01.19
40378 與, 극우 지지층의 ‘폭도화’ 손 놓고 방치했다 랭크뉴스 2025.01.19
40377 ‘헌재 습격’ 감행한 윤석열 지지 극우세력 3명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1.19
40376 윤 대통령 구속에 분노한 지지자들…유리창 깨며 “차은경 나와!”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