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 당일 이후 이틀 연속 공수처 조사 불응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적부심사에 불출석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석동현 변호사가 “대통령이 폭력적인 체포가 가져올 부정적 여파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들에게 “수천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과도하고 폭력적으로 사람 신체를 묶는 것은 일반인에게도 과도한 일인데 현직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한다는 것은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대통령이 부정적 여파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안에서 잘 계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오후 9시5분까지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여부에 대해 “공수처가 아직 영장 청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아 말하기 어렵지만 변호인들이 사건의 본체와 구속 필요성에 대해 강력히 변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직 국가원수를 구속한다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며 “구속의 상당성에 대해 다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체포와 달리 구속영장은 긴 기간의 구금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법원이 종합적이고 신중히 검토해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에 이날 오전 10시에 공수처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윤 대통령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체포 당일인 15일에는 공수처의 조사에 응했으나 이후 16, 17일 조사는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