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번주 여론조사서 국힘에 두 차례 역전 돼
“윤 체포에 격앙된 지지층이 적극 참여”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계기 ‘불신’ 주장도
최재성 “상대 조롱이 중도층 이동하게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각종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따라잡히거나 밀리는 결과가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보수층이 과표집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여론조사 조작 실태가 밝혀진 이후 일반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등의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선 이 같은 민주당의 대응이 안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국민의힘은 39%, 민주당은 36%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같았다. 한국갤럽은 “양대 정당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의 비등한 구도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1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국민의힘은 35%, 민주당은 3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에선 윤 대통령 체포 과정에서 이에 반발한 보수층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 국민의힘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고 보는 시각이 다수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의 극렬 지지층이 대통령이 체포되는 상황에 격양된 상태”라며 “그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여론조사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 내지는 민주당 지지층은 여론조사 자체에 시큰둥한 상태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안규백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보수층의 결집도가 높다”며 “그래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지지율이 올라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광란의 시대이기 때문에 진정 국면이 되면 평상심에 여론조사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명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계기로 여론조사 의미가 퇴색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의원은 “명태균 사태 이후로 대다수 국민이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굉장히 심각해져 있다”며 “여론조사를 잘 안 믿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급증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능력이 없어 보이고, 무책임하고, 혹은 (상대를) 거칠게 조롱하는 과정에서 중도층을 (국민의힘으로) 이동하게 만든 게 있다”며 “애초 보수의 결집은 ‘지금 대선이구나’ 해서 이뤄지는 것이고, (지지율) 크로스가 날 정도면 이는 반드시 중도층이 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전 의원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자신감을 느끼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말 안 들으면 탄핵하는 등의 조급해 보이는 방식으로, 힘자랑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 아니라 우리는 책임 정당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비공개회의 등을 통해 윤 대통령이 체포된 상황에서 상대를 자극할 언행을 삼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체포와 관련한 발언을 삼간 채 외교와 경제 관련 메시지만 내놓았다. 이 대표는 “지금 경기가 너무 어렵다”며 “정부에 신속하게 추경 편성에 나서길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360 [맞수다] 구속 영장청구 임박‥"윤, 본인은 밥 먹듯 수사해 놓고" 랭크뉴스 2025.01.17
30359 "성과급 300%+1000만원 달라"…연봉 1.2억 국민銀 파업 이유 랭크뉴스 2025.01.17
30358 "무서워서 여행 가겠나" 취소 폭주…유명 배우도 납치된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1.17
30357 尹 측 “대통령 잘 계신다…체포 부정적 여파 많이 걱정” 랭크뉴스 2025.01.17
30356 노상원 "다 잡아 족치면 부정선거 확인될 것"‥문상호는 체포용품 준비 지시 랭크뉴스 2025.01.17
» »»»»» 민주당, 지지율 부진에 “보수 과표집” 평가절하…일각선 “안일” 우려 랭크뉴스 2025.01.17
30354 [르포] '폭풍전야' 긴장감 감도는 서부지법…尹지지자들 '판사 규탄' 시위도 랭크뉴스 2025.01.17
30353 55경비단장 "관저출입 공문 직인, 공수처가 찍었다…강압은 없어" 랭크뉴스 2025.01.17
30352 권영세·권성동도 '국힘 배신자?' 김건희 팬카페서 명단 공유 랭크뉴스 2025.01.17
30351 헌재, 23일에 김용현 증인신문 하기로‥김현태도 증인 채택 랭크뉴스 2025.01.17
30350 대왕고래 프로젝트, 보조항만 영일만항서 첫 보급선 선적 랭크뉴스 2025.01.17
30349 "여성 하사가 하자면 할 거냐?"…상관 모욕한 병사 전과자 면해 랭크뉴스 2025.01.17
30348 17일 만에 ‘시위 지옥’ 탈출 한남동… 주민들 “살 것 같다” 상인들 “시원섭섭” 랭크뉴스 2025.01.17
30347 尹 접견한 석동현 "대통령, 체포 부정적 여파 많이 걱정" 랭크뉴스 2025.01.17
30346 尹 체포 앞둔 새벽 민주당사에 불…방화 용의선상에 분신 남성 랭크뉴스 2025.01.17
30345 [속보] 헌재 "尹 탄핵심판, 김용현 증인신문  23일 진행" 랭크뉴스 2025.01.17
30344 좁은 골목서 차 오길 기다리다 '슬쩍'…9번 만에 220만원 뜯었다 랭크뉴스 2025.01.17
30343 이광우 경호본부장, '尹 체포 막아라' 지시 거부 간부들 직무배제 랭크뉴스 2025.01.17
30342 트럼프 "가자휴전에 바이든은 한일 없어…카터-레이건때와 비슷" 랭크뉴스 2025.01.17
30341 '관저 이전·용산공원 예산전용' 감사요구안 野주도 본회의 의결 랭크뉴스 202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