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의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가 “(정치는) 매우 어둡고 부정적인 사업”이라며 백악관 복귀에 대해 선을 그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일했던 이방카는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며 확고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6일(현지시간) 더힐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이방카는 지난 14일 공개된 한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책과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좋아하지만 정치는 싫어한다”며 “불행히도 두 가지는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세계에는 내가 정말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어둠이 있다”며 트럼프 1기 때 정부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했던 고충을 회고했다.
이방카는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의 사이에 세 자녀를 뒀다. 트럼프 1기 때 부부의 막내아들은 생후 8개월이었다. 이방카는 백악관에 복귀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핵심 가치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일은 정말 쉽다”며 “나의 핵심적인 가치는 가족”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공직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치러야 할 비용을 알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내가 내 아이들로 하여금 감당하지 않길 바라는 대가”라고 강조했다.
이방카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외에도 대통령실 산하에 만들어졌던 경제 이니셔티브 및 기업가정신 담당관실을 이끌며 남편 쿠슈너와 함께 ‘실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