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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무역협회 등과 日에 한국상품 특별관 조성
내달 입점 기업 상담회 진행... 6~9월 현지 매장 개설
국내 유망 소비재 기업 진출 교두보 마련

이온몰 나리타점 전경. 이온몰은 일본 이온그룹이 운영하는 복합 쇼핑몰이다. /이온몰 홈페이지

롯데마트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일본 복합쇼핑몰에 한국 상품 특별관을 조성한다. 오는 6~9월 현지 매장 개설을 목표로, 다음 달 한국에서 입점 기업 선정을 위한 상담회를 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일본 이온몰에 한국 상품 특별관 ‘케이-스퀘어(K-Square, 가칭)’ 개설을 준비 중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고, 최근 ‘4차 한류 붐’으로 각광받는 일본 시장에 국내 유망 소비재 기업을 진출시키는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협력에는 롯데마트 외에 일본 제품 수입 유통회사 대한주가,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 상사, 이온몰 등이 함께 한다. 다음 달 소지츠 상사와 이온몰 관계자를 초청해 사전 상담회를 진행하고, 오는 6~9월 일본 도쿄, 오사카, 주도쿠 등 3개 지역 이온몰에 약 150평 규모의 K-스퀘어를 조성해 6개월 이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입점 기업으로 선정되면 소지츠 상사가 해당 기업의 제품을 매입해 현지에서 판매한다. 품목은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 기업 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내달 현지 MD(상품기획자)들이 방한해 입점을 희망하는 국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대면 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토대로 입점 업체를 선정하고, 매장 오픈 시기 및 점포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에서 진행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최근 들어 한국과 일본의 유통사가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 시부야점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 구성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신세계백화점도 오사카 한큐 우메다 본점에서 K패션을 선보이는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를 운영한 바 있다. 백화점이 아닌 대형마트사가 일본 유통사와 협력해 현지에 매장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온몰 운영사인 이온(AEON)그룹은 1926년 설립된 일본 유통 대기업으로 롯데그룹과 인연이 있다. 2022년 롯데 편의점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한국 미니스톱 지분을 100% 인수했는데, 미니스톱의 본사가 바로 이온그룹이다.

이온그룹은 미니스톱 외에도 복합쇼핑몰(이온몰), 대형마트(이온), 슈퍼마켓(맥스밸류), 편의점(로손), 멀티플렉스(이온시네마)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한국 롯데그룹과 사업 구조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략도 비슷하다. 이온그룹은 2019년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력해 로롯 기반의 고객풀필먼트센터(CFC, 온라인 상품의 주문 및 배송을 처리하는 물류센터)를 개설했다. 현재 간토 지방에 풀필먼트센터를 열었고, 2027년까지 총 3개의 물류센터를 열 예정이다.

롯데쇼핑도 2022년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2032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국 6곳에 풀필먼트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롯데마트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9년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마트·슈퍼 대표 등과 함께 일본 이온그룹 계열사에 방문했을 당시 해당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을 거란 추측이 나온다.

이번 ‘K-스퀘어’ 프로젝트도 롯데와 이온그룹 간 교류가 보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일본 현지 유통 채널과의 신뢰 구축 및 협업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관 사업 확대, 그리고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일본 시장 입점 및 판매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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