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태덕 라지액트 CTO
LG CNS 개발자 출신, 동양네트웍스 CEO 역임한 AI 전문가
“K콘텐츠 IP 거래하는 글로벌 AI 플랫폼 생태계 구축”
오픈AI·퍼플렉시티 등과 K콘텐츠 사용료 논의
웹툰·드라마 등 국내 K콘텐츠 관련 협회와 위임 계약
“한국 작가, 아티스트들을 대리해 오픈AI의 챗GPT 등 AI 플랫폼이 학습하는 K콘텐츠의 IP(지식재산) 사용료를 받을 것입니다.”
강태덕 라지액트(LargeAc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8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지액트는 오픈AI 등 AI 플랫폼이 K웹툰·드라마·음악 등의 콘텐츠를 가져가 학습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때 그 콘텐츠 저작권자가 IP 사용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행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2년 설립된 라지액트는 K콘텐츠 IP 사업을 하다 2023년 AI IP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른바 ‘K콘텐츠 슈퍼얼라인먼트(Super Alignment)’ 스타트업이다. 이 비즈니스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헐리우드 배우 줄리언 무어 등 문화예술 종사자들을 대리해 그들의 창작물을 AI 플랫폼 기업들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페얼리 트레인드(Fairly Trained)’가 대표적이다.
LG CNS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강 CTO는 라지액트 설립 멤버로, SK브로드밴드 이사, 동양네트웍스 CEO, 상명대 AI분과 특임교수를 역임한 AI 개발 전문가다. ‘무빙’, ‘조명가게’ 등으로 유명한 강풀 작가도 라지액트의 주요 주주다.
라지액트는 K콘텐츠의 ‘보호’가 아닌 ‘보상’에 초점을 맞췄다. AI 플랫폼 기업들이 한국 드라마 등 K콘텐츠를 IP 소유자의 허락을 받고 저작권료를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IP 소유자를 대리해 AI 플랫폼 기업들과 협상을 하는 것이다.
강 CTO는 “AI 플랫폼 기업이 추후 IP 소유자 허락 없이 콘텐츠를 사용하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K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IP 사용에 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CTO는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의 ‘아파트’를 예로 들며 설명했다. “아파트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음악 중 일부분 또는 영상, 이미지 콘텐츠가 AI로 새롭게 만들어져 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IP 소유자인 로제는 그에 대한 저작권 사용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짚고, AI 플랫폼 시장에서도 저작권자가 IP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려고 합니다.”
미국에선 여러 작가들이 오픈AI 등 AI 플랫폼 기업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강 CTO는 “사용자 역시 저작권 문제가 없는 콘텐츠를 사용하는 AI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지액트는 현재 오픈AI는 물론 퍼플렉시티, 세이프 슈퍼 인텔리전스(SSI),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들과 국내 K콘텐츠 사용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K콘텐츠를 지닌 개인 예술가, 작가는 물론 이들을 대리하는 여러 작가협회, 작곡가협회, 지상파 3사 IP본부 등으로부터 콘텐츠 수익청구권을 위임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강 CTO는 “2025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에 K콘텐츠 사용료를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지액트는 2025년 말에 다양한 K콘텐츠 IP를 사고팔 수 있는 ‘글로벌 AI IP 오픈마켓’도 선보일 계획이다. IP 등록, 거래, 사용 등을 원스톱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원본 콘텐츠 소유자를 등록하고, 이 콘텐츠를 다른 사용자가 이용했을 때 원본 소유자가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IP 페디그리(pedigree) 기술을 적용했다. AI 생성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강 CTO는 “영상 중 일부분, 웹툰 중 하나의 장면 등 콘텐츠를 쪼개서 거래할 수 있는 AI IP 오픈마켓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재 프로토타입은 개발 완료했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강 CTO는 이어 “AI 플랫폼 시장이 커지고 있고 K콘텐츠 사용도 늘고 있다”며 “K 콘텐츠 IP를 보호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LG CNS 개발자 출신, 동양네트웍스 CEO 역임한 AI 전문가
“K콘텐츠 IP 거래하는 글로벌 AI 플랫폼 생태계 구축”
오픈AI·퍼플렉시티 등과 K콘텐츠 사용료 논의
웹툰·드라마 등 국내 K콘텐츠 관련 협회와 위임 계약
“한국 작가, 아티스트들을 대리해 오픈AI의 챗GPT 등 AI 플랫폼이 학습하는 K콘텐츠의 IP(지식재산) 사용료를 받을 것입니다.”
강태덕 라지액트(LargeAc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8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지액트는 오픈AI 등 AI 플랫폼이 K웹툰·드라마·음악 등의 콘텐츠를 가져가 학습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때 그 콘텐츠 저작권자가 IP 사용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행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2년 설립된 라지액트는 K콘텐츠 IP 사업을 하다 2023년 AI IP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른바 ‘K콘텐츠 슈퍼얼라인먼트(Super Alignment)’ 스타트업이다. 이 비즈니스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선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헐리우드 배우 줄리언 무어 등 문화예술 종사자들을 대리해 그들의 창작물을 AI 플랫폼 기업들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페얼리 트레인드(Fairly Trained)’가 대표적이다.
LG CNS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강 CTO는 라지액트 설립 멤버로, SK브로드밴드 이사, 동양네트웍스 CEO, 상명대 AI분과 특임교수를 역임한 AI 개발 전문가다. ‘무빙’, ‘조명가게’ 등으로 유명한 강풀 작가도 라지액트의 주요 주주다.
강태덕 라지액트 CTO. /박용선 기자
라지액트는 K콘텐츠의 ‘보호’가 아닌 ‘보상’에 초점을 맞췄다. AI 플랫폼 기업들이 한국 드라마 등 K콘텐츠를 IP 소유자의 허락을 받고 저작권료를 내고 사용할 수 있도록 IP 소유자를 대리해 AI 플랫폼 기업들과 협상을 하는 것이다.
강 CTO는 “AI 플랫폼 기업이 추후 IP 소유자 허락 없이 콘텐츠를 사용하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대비하고 있다”며 “조만간 K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IP 사용에 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CTO는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의 ‘아파트’를 예로 들며 설명했다. “아파트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음악 중 일부분 또는 영상, 이미지 콘텐츠가 AI로 새롭게 만들어져 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IP 소유자인 로제는 그에 대한 저작권 사용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짚고, AI 플랫폼 시장에서도 저작권자가 IP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려고 합니다.”
미국에선 여러 작가들이 오픈AI 등 AI 플랫폼 기업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강 CTO는 “사용자 역시 저작권 문제가 없는 콘텐츠를 사용하는 AI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지액트는 현재 오픈AI는 물론 퍼플렉시티, 세이프 슈퍼 인텔리전스(SSI),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들과 국내 K콘텐츠 사용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K콘텐츠를 지닌 개인 예술가, 작가는 물론 이들을 대리하는 여러 작가협회, 작곡가협회, 지상파 3사 IP본부 등으로부터 콘텐츠 수익청구권을 위임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강 CTO는 “2025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에 K콘텐츠 사용료를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지액트는 2025년 말에 다양한 K콘텐츠 IP를 사고팔 수 있는 ‘글로벌 AI IP 오픈마켓’도 선보일 계획이다. IP 등록, 거래, 사용 등을 원스톱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원본 콘텐츠 소유자를 등록하고, 이 콘텐츠를 다른 사용자가 이용했을 때 원본 소유자가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IP 페디그리(pedigree) 기술을 적용했다. AI 생성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강 CTO는 “영상 중 일부분, 웹툰 중 하나의 장면 등 콘텐츠를 쪼개서 거래할 수 있는 AI IP 오픈마켓을 구축하고 있다”며 “현재 프로토타입은 개발 완료했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강 CTO는 이어 “AI 플랫폼 시장이 커지고 있고 K콘텐츠 사용도 늘고 있다”며 “K 콘텐츠 IP를 보호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