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서울경제]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을 노린 강도·살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오토바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필리핀 앙헬레스시 코리아타운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오토바이 2인조 강도에게 습격당했다.
피해자는 총을 맞은 직후 행인들의 신고로 사건 발생 약 30분이 지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피해자는 자신의 가방을 빼앗으려는 강도에게 저항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필리핀 경찰 당국에 신속한 수사 요청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피해자의 신원과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5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피살 사건 희생자는 총 38명으로, 전체 아시아·태평양 국가 희생자 86명의 약 44%에 달했다. 강도 사건 피해자 수도 필리핀이 102명으로 중국(19명), 일본(3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